헬리코박터균 2차 치료 과정 및 일자별후기!! (1차 치료포함,개념 등등..)

안녕하세요. 헬리코박터균 환자였던 사람입니다...
헬리코박터균 2차 치료에 대한 정보들이 많지 않아 생생한 정보를 담아 포스팅 해보려합니다..
(1차 치료에 대한 정보도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우선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입니다.
위의 유문(파일로리) 부위에 사는 나선(헬리코)형 모양의 균(박터)을 말한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위점막에 서식하여 위상피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이 때문인지 실제로 위내시경 후에 제 사진을 봤는데 위벽이 빨간색이였습니다..)

 

보통 세균은 잠시 머물지만 헬리코박터균은 한번 감염이 되면 서식과 증식으로 평생 위장에 머물게 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전 세계 인구의 반이 감염되 있을 정도로 흔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의 반이, 성인 기준으로는 70%가 감염이 된 것으로 통계됩니다.

 

대부분 무증상이며
증상이 있을 경우 명치쪽 통증 / 속쓰림 / 트림 / 복부팽만 / 구토 / 몸살 / 체중감소로 나타나며,
약 15%에서 위궤양과 위염이 발생하고 1% 미만에서 위암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로또도 한번에 20~30명 나오는 세상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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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두달전에 위내시경 후 조직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이되서
1차 약을 7일 복용하고 한달뒤에 검사를 받았는데

헬리코박터균이 죽지가 않아서 2차 약을 복용하였습니다..

 

1차 치료약 복용 시 완치율은 80%에 달합니다. 전 20%에 선택된거죠...
2차 치료약 완치율은 95%이라고합니다. 왠지 5%도 커보이네요 ㅜㅜ

 

 

 

 

치료과정

1차 치료는 약을 1주(7일)동안 복용한 다음 , 한달(4주) 후 모두 제균이 되었는지 요소호기검사로 확인합니다.
2차 치료는 약을 2주(14일)동안 복용한 다음 , 한달(4주) 후 모두 제균이 되었는지 요소호기검사로 확인합니다.
(3차 치료는 따로 없으며, 주기적으로 위검사를 진행하면서 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소호기검사 측정방법

우선 4시간 금식 후 병원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제공하는 알약을 먹고 20분뒤에 요소호기검사를 하게 됩니다!
저 파란색 입구쪽을 물고 2분동안 호흡하면 됩니다!
(요소호기검사 검출률을 98%에 이를만큼 정확도가 높다고 합니다!)

 

 

 

 

 

 

 

 

1,2차 처방약 종류

 

 

1차 치료 처방약 상세 내역

7일분으로 하루에 2차례씩 복용입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항생제 2알과 위산 억제제 등이 있네요.

 

2차 치료 처방약 상세 내역

 

복용기간 14일에 하루에 4차례 복욕입니다.
1차때와 차이점은, 한 종류의 약이 많이졌고 위점막 보호제와 감염증 치료제로 변경된 점입니다!

 

2차 치료 상세 내용

 

2차 치료약의 복용기간은 14일이며,

• 기본약 하루 4번 (아침,점심,저녁,취침)
• 파리에트정 아침/저녁 2알
• 글립타이드정 아침/점심/저녁 1알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4일째먹고 남은 약인데도 어마어마어마어마합니다.

 

 

 

 

2차 치료약 복용 후 증상

 

1차 치료때는 입에서 쓴맛의 약기운이 계속계속 올라왔지만 그래도 냄새만 나지 힘들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의 한마디 '1차때와 비교안되게 힘드실겁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복용전까지 그 뜻을 몰랐습니다만 복용하니 무슨 뜻인지 알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힘드냐는 물음에 정의한다면 '배멀미' 같습니다.
하루종일 배탄다 생각하시면 됩니다...무려 14일동안 말이죠..


그럼 저의 표류기를 14일, 3차례로 나누어 정리해보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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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차

 

약을 먹고 1~2시간뒤에 배멀미가 찾아옵니다.
저의 경우겠지만 빈속일 경우 배멀미가 더 심해져서 울렁거림이 심할경우 아무거나 주어먹었더니 괜찮더군요..
3~4일차부터 대변 횟수가 평소보다 많아집니다. 아마 균이 죽어서 대변으로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변이 검은색인 것은 약의 성분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녁약입니다.. 배타러 가는시간...ㅜㅜ

5~9일차


본격적으로 약빨이 받는지 속에서부터 약냄새가 엄청 올라옵니다.
울렁거림에 냄새까지 올라오니 토를 잘 안하는 저도 구역질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대변신호가 오는데 이건 취침 전 먹는 약이 큰 것 같습니다.
초반보다 더 대변횟수가 잦아지게 되더라구요.
대변하면 속이 비어서 울렁거리고,
그래서 아무거나 주어 먹으면 얼마뒤 배가 아파 대변본 후 속이 비어 또 울렁거리고..
무한반복입니다...ㅜㅜ
그냥 머리속엔 '힘들다' 란 생각밖에 안나면서 멍한 상태로 4일을 보냈습니다..
업무에 지장이 있으니 중요한 일을 앞두신 분들이면 복용을 피해주세요~

 

9~14일차

 

조금 적응되었다고 해야하나...5~9일차보단 괜찮습니다
가끔 1~2일 정도 울렁거림이 있긴 하지만
이 악조건도 몸이 적응을 했는지 많이 힘들진 않더군요.
(그렇다고 울렁거림이 없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13~14일차때는 남은 약봉지를 다 갔다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 동안 고생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참고 먹을 수 밖에 없더군요..ㅜㅜ

 

 

2차 복용완료 후기&팁

 

초반엔 약간의 울렁거림이 있다가
중반부터 울렁거림 + 약기운으로 힘듬이 절정에 달하고
후반에는 적응되어 울렁거림이 덜한....경험이였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1. 약 성분때문에 대변이 잦아집니다... 중요한 일이 있으시면 복용을 피하세요!
2. 복용 중반쯤에 울렁거림 + 약기운이 올라옵니다. 꽤나 힘드니 주의하세요.
3. 대변이 잦아지면서 빈속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빈속이면 울렁거림이 심해집니다.. 꾸준히 속을 채워주세요!
4. 몸이 아주 힘들때 저는 사우나에 가서 땀을 좀 흘렸더니 약기운이 빠져나간 건지 몸이 상당히 가벼워지더라구요.

몸이 힘들거나 약기운에 지쳐있으실때 사우나가 아니더라도 땀을 흘리는 것이
그나마 몸상태를 호전시킬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결과

 

약 복용이 끝나고 한달 뒤 병원에 찾아갔더니 제균 완료!!!!!!!!!!
너무 기쁜 나머지 선생님 앞에서 소리를 지렸습니다 ㅋㅋㅋㅋ 그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 만큼 너무 힘들었단 반증일 수 있겠지요...ㅜㅜ

너무 힘들었던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 건강이 최곱니다 여러분..

 

 

 

 

치료 후 두달 지난 후기

 

막 건강해졌거나 달라진 느낌은 없지만
가장 큰 변화는 설사를 하지 않습니다!
치료 전에는 술을 먹지 않더라도 자주 설사를 했었는데
지금은 왠만해선 설사를 하지 않고 돌덩어리같은 대변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설사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만큼 확실히 치료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치료도 잘 마치고 생활의 질도 올라간 것 같아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운 치료였습니다 ㅎㅎ